인사말

60년대 이후 전성기를 구가했던 우리나라의 맞춤복 시장은 80년대 들어 기성복의 열풍으로 1만여점이 넘던 매장 수가 지금은 5%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세기는 지난 40년간 오직 최고 품질의 비스포크 수트 제작에만 매진하여 현재는 어떤 해외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세기가 지향하는 비스포크 수트는 단순히 비싸고 좋은 원단으로 멋지게 만들거나 해외 명품 옷의 스타일이나 디테일을 모방한 비싼 옷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옷입니다. 고객을 위한 오직 하나뿐인 패턴을 통해 가벼우면서 몸에 잘 감기는 착용 감을 제공합니다. 형태의 보존을 위해 최상의 부자재를 사용하며 체형적 특성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땀 한땀 정성스런 바느질로 옷을 제작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촌스럽지 않도록 유행을 타지 않는, 누가 봐도 세기의 옷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고급 옷과 복식문화를 만들자는 것이 세기가 추구하는 철학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날로 정교해지면서도 풍성해지고 있는 복식문화 발전에 세기가 앞장서겠습니다.

대표 윤일석